사람이 가지고 있는 오감(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 중 가장 중요한 감각은 안구로 들어오는 빛으로 정보를 얻는 시각(視覺)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일반적으로 오감을 통해 수집하는 정보의 80% 이상이 시각을 통해 얻어진다고 합니다.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보게 되면 가슴이 벅차오르고, 슬픈 장면을 보면 마음이 미어지는 것은, '뇌 활동'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각을 통해 전해진 정보가 기쁘거나 슬프거나, 좋거나 나쁘거나 하는 특정 감정을 만들어 내는데 강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전시회에 방문한 참관객 역시 시각을 통해 보여지는 정보를 토대로 상황 및 사물을 인식하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합니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참신하고, 특별하고, 호감을 주는 부스에 관심을 갖고 접근하게 됩니다. 전시회에서 자사의 제품을 그냥 펼쳐두고 보여주는 것과 <갖고 싶고, 사고 싶고, 필요하다>는 느낌이 만들어지도록 보여주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단연 긍정적인 감정을 만들어주는 업체가 더 높은 성과를 가져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죠.
그렇다면 <갖고 싶고, 사고 싶고, 필요하다>는 느낌이 생겨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잠시 생각해보죠. 불황을 뚫고서도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상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분야에서 강력하게 각인 되어 있는 연예인도 있습니다. 장수하는 TV 프로그램, 연일 북새통을 이루는 음식점 등 지속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모든 것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컨셉이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컨셉은 사야 하는 이유이자, 차별성, 필요성입니다. 이것은 결국 핵심(본질)이라 할 수 있고, 사람의 동기를 자극해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전시회에서 부스의 디자인,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등의 시각적 요소는 우리 회사 및 제품의 컨셉이자 첫인상, 그리고 마지막 기억으로 작용합니다. 의사소통을 위해 존재하는 부스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회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스토리텔러(Story teller)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도매시장이나 마트에서처럼 제품을 보기 좋게 진열만 해서는 우리의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줄 수 없습니다. 더욱이 현대 사회는 좋은 물건이 넘쳐나는 상향 평준화, 상품의 포화 시대입니다. 따라서 우리 회사와 제품이 가진 차별성, 가치, 우수성, 이미지, 진정성, 매력 등을 부스에 녹여내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호감이라는 감정을 만들어 내야하는 것입니다.
▣ 부스 컨셉 구성의 다섯 단계
1. 주의 끌기 전시회에서 부스의 모습은 참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첫 번째 메시지'이다. 부스를 의사소통 메시지로 본다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일은 주의를 끄는 것이다. 부스의 외관, 즉 시각적 요소로 흥미를 유도하고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독창적인 부스 디자인, 호감을 만드는 컬러, 독특한 표현방식, 압도적인 퍼포먼스나 조형물을 활용해 주의를 끄는 것부터 시작이다.
2. 흥미 자극 주의를 끌어 접근한 참관객들에게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흥미를 자극하는 것이다. 진열된 상품과 시연되는 모습, 가격 등에 흥미를 갖게 해야 한다. 경쟁업체 상품과의 차이점, 가치, 우수성을 생생한 시연과 체험마케팅을 통해 전달해야 한다.
3. 욕구 구축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공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경쟁업체 제품과의 차이점, 기존 제품에서 개선된 부분, 혁신적인 이슈를 통해 발전된 청사진을 제공해야 한다. 부스의 인테리어,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이미지, 영상 자료 등을 활용해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면 좋다. 최근에는 AR, VR도 활용된다. 4. 단서 제공 상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 줄 수 있는 수상 이력, 보도자료, 연구결과, 도표, 수치, 전문가의 증언 등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선택을 수월하게 돕는 증거를 곳곳에 드러내거나 상담 과정에서 설명해야 한다.
5. 행동 유도 결론적으로 세일즈 리드를 창출하든, 명함을 받든, 브로슈어를 챙겨가게 하든, 상담으로 연결하든 특정 행동을 유도해야 한다. 전시회 현장에서 상담 또는 구매한 사람들에게 특권을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천천히 결정하고, 언제든 연락하세요”가 아니라, 어떻게든 기회를 연결하고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한 고객에게만 특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언제까지만 유효하다', '물량이 한정되어 있다', '현장 상담 고객으로만 한정한다', '선착순이다' 등등 이러한 메시지는 고객의 행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여 독립부스를 꾸미는 이유가 단순히 돈이 많아서라고 생각하시나요?
뚜렷한 컨셉으로 구성된 부스는 그 자체만으로 고객들에게 '체험'과 '경험', '소통'의 키워드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느낌을 전달하고 호감이란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전시회 현장의 부스는 우리 회사의 오프라인 매장이자 현지 사무실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컨셉 어필을 위해 독립부스를 지향하시기 바랍니다.
부스 컨셉 기획의 CCS Concept 을 Contents 로 만들어 Story telling 하는 것이 관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