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현장에서 화려하고 웅장한 부스에 눈길이 가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똑같습니다. 부스의 부스 인테리어, 레이아웃, 상품 디스플레이는 자사가 의도한 메시지를 고객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경쟁업체들과 구분되게 해주며, 특정 행동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부스 인테리어, 레이아웃, 상품 디스플레이는 분명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디자인과 디스플레이가 고객의 발걸음을 유도할까요? 어떤 색상과 소재가 효과적일까요? '목표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면 된다'는 식의 고리타분한 조언 말고, 보다 실질적인 대안이나 참고사항이 없을까요?
잠시 사례를 통해 생각해보죠.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 영화 101년 역사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2019년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다음과 같은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저는 그냥 12살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성공한 기업인이자, 요리연구가, 방송인으로 유명한 백종원 씨는 그의 저서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에서 장사로 성공하려면 일단 먹는 것을 좋아해야 하고, 많은 음식점을 다녀보고 먹어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맛을 느끼고,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장단점과 차이를 발견하고, 생각에 빠지는 경험이 성공의 자양분이 됩니다"
봉준호 감독과 백종원 대표의 이야기는 성공 이전에 엄청난 양의 자료를 소화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통찰력은 경험과 지식이 축적되어야 마법처럼 등장합니다. 마법처럼 등장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라 생각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 아무런 경험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 통찰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작가가 되고 싶으면 먼저 다른 사람의 글을 많이 읽어야 되고, 유명한 골프선수가 되고 싶으면 골프 스윙 영상을 누구보다 많이 봐야 합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면 압도적으로 많은 디자인을 소비해야 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 밤낮을 가리지 말고 작품을 봐야 합니다.
바로 여기에 힌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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