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름, 반복적인 리듬과 중독성 강한 가사, 신나면서 코믹하기까지 한 음악이 대한민국에 등장한다. 온 국민을 들썩이게 만든 이 음악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가며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킨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각종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을 하는 한편,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가 인증하는 유튜브 사이트 내 ‘좋아요(Like)’ 추천 수에서도 최고 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 세계기록까지 인정을 받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한 내용이다. 당시를 떠올려보면,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TV나 라디오는 물론, 각종 SNS에 하루가 멀다 하고 <강남스타일> 노래가 흘러나왔다. 전 세계 유명인들이 말춤을 따라 추는 것은 일시적인 유행을 지나 문화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 노래로 미국 음반시장까지 진출한 싸이는 미국의 연예 전문 방송인 VH1의 <빅 모닝 버즈 라이브>, NBC의 <투데이 쇼>와 <엘렌 드제너럿스 쇼>등 각종 방송에도 출연하게 된다. 음반 판권 및 매니지먼트 관련 계약 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5만여 명의 야구팬이 모인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말춤을 선보여 화제가 된 영상이 국내에 소개될 때는 자랑스럽기까지 하며 묘한 애국심마저 느끼게 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과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이토록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2012년 7월 15일 공개된 뮤직비디오가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 업로드된 것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실제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세계 최초로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10억 조회 수를 돌파하더니 지금은 200개국이 넘는 세계 곳곳에서 29억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며 세계로 퍼져 나간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공유라는 기능을 통해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냈기 때문이었다.
SNS의 발달은 과거 유명인들의 일상에 관찰자적 입장이었던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일상의 소중함과 타인과 공유했을 때의 재미를 깨닫게 해주었다. 사람들은 친구와 가족에게 자신의 경험을 보여주기 위해 소소한 일상을 사진으로 남긴다.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먹고, 어디를 가고, 순간순간 자신이 느낀 감정도 소중히 간직한다. 해시태그라는 기능을 통해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다른 이의 일상도 들여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