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가 시작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SNS 및 온라인의 활용도가 대폭 증가했는데요. 이에 많은 기업들에서 SNS 마케팅과 온라인 마케팅 등등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즈음에는 단순 영상을 올리는 수준의 e-commerce를 넘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소비자들,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해요!
이런 ‘라이브 커머스’의 유행은 중국에서 특히 강세입니다. 중국은 2016년 타오바오와 징둥 등의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에서 라이브방송을 개설하면서부터 라이브 커머스라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의 성장이 시작되었습니다. 2019년 중국 전자상거래 라이브 방송을 통한 매출 규모는 3,9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4%나 증가했는데요, 중국 상무부 통계에 의하면 올해 1분기만 해도 이미 전국적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400만 회 이상 진행되었으며, 최근 ‘라이브 방송 판매원’이 새로운 직종으로 공식 인정되었다고 할 정도로 중국 내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합니다.
중국 라이브 커머스 마케팅, 징둥의 라이브 커머스에 출연한 징둥상청의 리우 창동 회장 [출처=zbbsweb]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많은 산업분야의 활동이 급감했지만,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가능한 SNS나 온라인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은 오히려 더욱 성장 중에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라이브방송 시장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 정도인지 현황을 한번 살펴보도록 해요!
먼저 라이브 커머스란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 라이브 커머스란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e-commerce) 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인데요. 말 그대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하는 것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넷 지식백과에 따르면, 웹이나 애플리케이션 등의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을 뜻한다고 합니다. TV 홈쇼핑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특성 덕분에 상품에 대한 여러 문의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해요.
중국의 라이브 커머스 사례로는, 먼저 상하이에 위치한 스킨케어 전문샵인 린칭쉔(林凊軒)’의 최근 사례를 들 수 있어요. KOTRA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전국 337개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유명 스킨케어 전문샵이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체인점 중 157개 지점이 휴업하고 올해 1분기 매출이 90%나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방식을 도입해 마케팅 방식을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2월 14일 진행한 단 한 번의 라이브 방송으로 매출 실적이 40만 위안을 달성했으며, 그 이후로도 라이브 커머스로 지속적인 경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스마티잔(Smartisan·錘子科技)의 최고 경영자(CEO)인 뤄용하오(羅永浩)는 지난 4월 1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을 통한 라이브 커머스에서 3시간 동안 샤오미 중성펜, 전동면도기, 로봇청소기 등 22가지 물품을 판매해 1억 1000만 위안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고도 해요. 생방송 시청자도 4800만 명이 넘었으며, 이는 더우인 판매 역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왕홍(網紅, 왕루어홍런(網絡紅人)의 줄임말로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사람’을 의미. SNS 인플루언서나 SNS 스타 등을 의미함.)들이 생방송에 참여해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기업마다 심한 손해를 보면서 CEO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직접 출연하여 대규모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등의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뤄융하오 CEO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 화면 [출처=웨이보 캡처]
둥베이 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75조 원에 달했고, 아이미디어리서치에서는 2020년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11%나 증가한 9610억 위안(약 16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지난 4월 20일 산시성을 시찰하면서 자수이(柞水)현 농촌 마을의 생방송 판매 스튜디오 참관 후, 라이브 커머스가 빈곤 퇴치는 물론, 농촌 진흥을 추진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 [출처=아이미디어리서치, 둥베이증권]
보고서에서 코로나 19 사태 이후 중국 소비자들은 자택 내 인터넷 사용시간과 온라인 쇼핑의 빈도를 크게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왕홍’들과의 소통방식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그 외에도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기존보다 최대 30% 증가한 것으로 보아, 앞으로 더욱 많은 매장과 기업들은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투자를 더욱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사태에 따라 접촉 서비스보다는 비접촉 서비스를 더욱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라이브 커머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중국 내에서는 최근 라이브 커머스와 관련한 기준이 최초로 발표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에 따르면 중국상업연합회 미디어쇼핑전문위원회는 ‘라이브 방송 쇼핑 운영 및 서비스 기본 규범’ 및 ‘온라인 쇼핑 신용 서비스 체계 평가 지침’을 제정하고 7월 중에 정식 발표 및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라이브 커머스가 이전에는 많이 활용되지 않던 마케팅 방식이다 보니 앞으로 새로운 관련 기준 및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중국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유행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머지않아 국제적으로도, 그리고 우리나라 또한 라이브 커머스 관련 기준이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준과 규제에 대해 관련 업계의 기업들 또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 라이브 커머스 마케팅 방식의 활용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므로, 기업에서는 디지털 생태계를 잘 살피고 모델과 어울리는 상품 기획 및 적절한 가격정책 수립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여요. 소비자와 양방향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라이브 커머스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기업과 소비자 간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 또한, 앞으로 유행하게 될 새로운 마케팅 방식에 적응하는 좋은 방법일 것으로 보입니다.
글쓴이 - 퍼스트페어 공식 에디터 '퍼페터' 1기 김서연(seoyeonkim1111@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