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없어서 못 판다는 밀맥주, 드셔보셨나요? 얼마 전 MBC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언급되면서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곰표 밀맥주]
오늘은 변화와 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하고, 유행에 탑승하고 있는 국내의 브랜드, 곰표 밀가루, 정관장, 코오롱의 사례를 가지고 왔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릴 브랜드는 [곰표]
2020년 핫했던 브랜드 중, 장수 기업인 곰표가 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가지 콜라보 상품이 있었지만, 지난 5월 세븐브로이가 생산하고, CU가 유통하고, 곰표가 브랜딩을 맡은 곰표 밀맥주는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해당 맥주는 출시한지 3일 만에 초도 생산물량 10만 개를 완판 하고, 일주일 만에 30만 개를 돌파했으며, 수제맥주 카테고리 1위는 몰론, 전체 국산 맥주 판매량 TOP 10에 진입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맥주 덕분에 많이 알려지게 되었지만, 사실 2018년 부터 곰표는 이러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레트로’ 열풍과 더불어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온라인 플래그십 공간인 ‘곰표-레트로 하우스’를 일종의 문화의 장으로 활용해서, 브랜드의 역사 소재와 더불어 다양한 레트로 굿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리고 이는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이어져, 스와니코코×곰표의 ‘밀가루 쿠션’, CU×곰표 ‘오리지널 팝콘’, 세븐일레븐×곰표 ‘곰표 치약’, 4XR×곰표 ‘곰표 패딩’ 등 각종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현재는 오프라인 채널 ‘곰표 베이커리 하우스’까지 이어져 곰표 본연의 자산인 ‘밀가루’와 ‘빵’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덕분에 수십년간 곰표=밀가루라는 등식이, 곰표=힙한 뉴트로 브랜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밀가루와 밀맥주처럼, 콜라보 프로젝트를 선택할 때, 밀가루 회사인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고, ‘밀가루처럼 하얗고 깨끗한 것들’, 그리고 ‘즐겁거나 반전이 있거나 위트가 있는 것들’이란 유사성과 참신성의 기본에 집중한 것이 눈에 띕니다.
2. 코오롱스포츠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 역시 아버지, 어머니들이 즐겨 입는 등산복 정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젊은 세대들은 올드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또 다른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브랜드로,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젊은 층에게 새롭게 다가가고자 각종 시도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코오롱은 지난 10월 청계산 입구에 카페 겸 체험형 공간 ‘솟솟618’를 오픈한 것에 이어, 연말에 낙원상가에 ‘솟솟상회(相會)’라는 컨셉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특히 ‘솟솟’이라는 이름의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데요, 이는 코오롱스포츠의 상록수 로고를 한글화 한 명칭으로, 브랜드와 잘 어울리는 산이 솟은 느낌과 ‘힙’함을 동시에 겨냥한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오롱은 올해 3월, 요즘 가장 핫한 성수동에 ‘에스로우(S’LOW)’라는 ‘오피스토어(오피스+스토어)를 개장했습니다. 코오롱 측 관계자는 이색 매장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밀레니얼 세대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프라인 공간뿐만 아니라, 코오롱스포츠는 이러한 밀레니얼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아웃도어 트렌드를 반영한 아웃도어 레깅스를 출시했으며, 아웃도어 액티비티 플랫폼 ‘로드랩 서울’도 오픈하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입니다.
3. 정관장
건강식품 브랜드의 대표적인 타켓층이 중, 장년층임에도 불구하고, 정관장 또한 작년부터 젊은 고객층 또한 사로잡으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그중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2포를 쌍쌍바처럼 나눠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 ‘에브리타임 삼삼바 에디션’은 누구나 홍삼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동시에, 재미까지 더해 소비자의 공감을 자연스레 이끌어 낸 케이스입니다.
‘삼삼바 에디션’은 아이스크림 쌍쌍바를 패러디한 듯한 제품명과 디자인의 상품으로, 1만 개 한정판으로 제작되며 모두 완판 됐다고합니다. 그리고 해당 제품 CF 영상 또한 2030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으며 2000만 조회수를 넘기고, SNS를 통해 확산되었습니다.
추가로 정관장의 CF모델 섭외에서도 유행에 탑승하려고 하는 노력을 엿 볼 수 있는데요, ‘펭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CF의 경우, 광고가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0만을 넘기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미스터트롯 이찬원이 출연한 건강맛집 KGC인삼공사 ‘굿또배기’ 유튜브 동영상이 450만 조회 수를 넘기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성공한 브랜드는 끊임없이 고객을 찾아 변신해왔습니다. 코로나19로 점점 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어지는 이 시대의 흐름 가운데, 꿋꿋이 뚝심 있게 자리를 지키는 것도 좋지만, 발 빠르게 고객을 분석하고, 흐름에 올라타는 자만이, 브랜드의 입지를 더 굳게 다질 수 있습니다.
글쓴이 - 퍼스트페어 공식 에디터 '퍼페터' 1기 이경은(kyongeun23@gmail.com)
참고기사: 구찌는 어떻게 부르조아 속물 취향을 넘어 밀레니얼 굿즈로 변신했는가 http://weekly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8/2019102801551.html 비빔면 입은 아재들, 파맛 첵스에 곰표 한잔 https://www.sedaily.com/NewsView/1Z5670IMDQ 오프라인 공들이는 코오롱FnC 왜 https://www.sedaily.com/NewsView/1Z0CKXKQ1V 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액티비티 '로드맵서울' 오픈 http://www.itnk.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106 정관장 들고 부모님 찾아뵙는 펭수…인삼공사 유투브 조회 500만 돌파 https://www.sedaily.com/NewsView/1YXKG3418Z KGC인삼공사, 이찬원 ‘굿또배기’ 화제 https://star.mt.co.kr/stview.php?no=2020051311183889574 “올드함을 탈피하라” 뉴트로와 만난 장수 브랜드들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19/12/1084948/ |